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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부모를 더 사랑한다 후기

Author
한여미남
Date
2021-03-10 21:16
Views
41

아기가 신생아때는 이럴줄 몰랐어요.

그저 힘들기만 할 뿐.

점점 아기가 커갈수록 날 보고 웃어주고

처음 맛보는 음식에 엄청 웃긴 표정을 보여주고

맘맘마 빠바바마 옹알이 할 때

그럴때마다 아기의 소중함이 더욱 커져갔어요.

캉타록님 말씀처럼 계산없는 순수한 사랑이

이런거겠죠. 

전 아기가 생기기전엔 호피 지브라 뱀 온갖 동물무늬 옷 천지였는데

지금은 무늬없는 면100% 티와 면바지 천지입니다..ㅋㅋ

참 저 아직 복직안했어요~ 5월부터라서 지금 어린이집 적응기간 갖고있어요. 이제 곧 3월도가고 4월 금방오면 복직도 순식간 일거같아요 ㅠㅠ

 

그나저나 거제 어린이집 학대 뉴스보고 깜짝놀랐어요. 캉타록님 둘찌는 어린이집 안보내니 다행인데 왜 요새 하루가 멀다하고 저런 뉴스가 나올까요 ㅠㅠ 

진짜 화납니다..

원생 18명 학대한 거제 어린이집 교사들 재판에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2252268

Total 8

  • 2021-03-11 02:29

    호피 무늬 ㅎㅎㅎㅎ 저희 남편도 메탈음악 애호가에 검정, 해골옷만 입고 다녔는데... 애 낳고 귀여운 동물무늬 티셔츠 옷 많이 입네요. 저야 옛날에 그래도 한 패션? 옷에 신경 많이 썼는데 지금은 뭐 옷에 구멍 안나면 다 입습니다. ㅋㅋㅋㅋ

    거제 어린이집 학대 뉴스 보고 저도 가슴이 먹먹하네요... 너무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일이라. ㅜㅜ 근데 저는 이런 어린이집 학대 사건은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교사에 대한 처우 개선이요. 어린이집 교사는 월급이 너무 적고, 일을 너무 많이 시켜요. 그런 말이 있어요. 회사 차원에서 기존의 훌륭한 인재를 지키려거든 '다른 곳에서 줄 수 없는 대우와 월급'을 제공하라는 말이요.. 물론, 돈과 상관없이 사명감을 갖고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요즘처럼 돈, 돈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사회적 지위를 인정하는 척도가 되죠. 저는 어린이집 교사가 검사, 의사, 변호사 같은 직업만큼보다 더 중요하다 생각해요. 아이들을 잘 키워내면 훌륭한 사회적 일원이 되고, 그게 한 나라를 구성하죠. (애들 도덕적으로 잘 키워놓으면 법도, 경찰도, 교도소도 그렇게 많이 필요 없잖아요.) 그런데 그런 큰 일을 하는 어린이집 교사 월급이 너무 적어요.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죠... 그래도 월급이 적더라도 사회적인 지위나 대우가 있으면 그래도 자부심 갖고 일할텐데... 어디 우리 사회가 그런 분위기인가요? 너 제대로 하는지 보자.. 못 믿겠으니 cctv 달아서 감시할거야.. 이렇게 대우하죠. ㅜㅜ 그에 반해 일은 너무 많습니다.

    저는 어린이집 교사로 일해본 적도 없고, 학부모로 지켜 보기만 했지만... 예전에 저희 애 처음으로 어린이집 보내고 너무 깜짝 놀란게... 선생님들이 일을 너무너무 많이 하시는 거에요. 매일매일 아이 사진도 열장 넘게 찍어주시고, 알림장 한장 꽉 채울만큼 손글씨로 아이 일거수 일투족 써주시고, 아이 머리도 반듯하게 묶어주시고, 저도 애를 봐서 알지만 선생님 한명이 애 여럿 보면서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싶은 거에요. 그리고 어린이집은 아이들 있는 시간도 너무 길고(아이마다 다르지만 맞벌이하는 부모 아이들은 아침8시~저녁6시까지 있죠... 저희 첫째가 그랬죠 ㅜㅜ) 게다가 방학도 없잖아요. 방학이라고는 일년에 한번 2월말에 일주일인가 있더라고요. 이건 학부모 입장에서는 너무, 너무, 너무 편하지만... 그 일을 직접 하는 어린이집 교사 당사자들은 얼마나 힘들까요?


  • 2021-03-11 02:49

    저도 뭣모르고 그때도 맞벌이도 했었고 해서 첫째는 어린이집 보냈고, 둘째는 예전에 맞벌이할때 처음 1년 보내고... 코로나 터지면서 2년째 집에 데리고 있어요. "어떻게 애를 하루종일 끼고 보냐... 난 못한다.. 난 어린이집 보낸다.. 애 어린이집 보내고 너만의 자유시간을 좀 가져.." 그런 얘기 많이 들어요. 저희 남편도 아이 기관에 좀 보내고, 저한테 이러이러한 것 좀 하재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나중에 하자고.. 지금은 아이 키우는 것만큼 중요한게 없다고, 지금 이 순간만큼 아기가 날 필요로 하는 시기가 없다고. 아이는 자랄거고 그때는 시간이 넘쳐날테니 그때 하겠다구요.

    첫째를 키워놓고 알았는데... 아이들은 생각보다 빨리 커요. 어린이집 다니는 꼬물꼬물한 아가들 시기는 찰나에 불과하고, 지나면 다시 오지 않아요. 첫째 때는 그걸 몰랐어요. 그걸 모르고 여기저기 어린이집, 이 사람, 저 사람, 손 태워가며 바쁘다 입에 달고 닥달해가며 키웠어요. 어느새 눈치 보는 철든 큰 아이가 되어 있었어요. 맞벌이하며 저도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고요. 그래서 둘째는 다 내려놓고 저하고 남편이 봐요. 그렇다고 뭐 대단한걸 해주지 않아요. 가끔 아이랑 앉아서 티비 만화보고 있을 때도 있어요. 저도 이런 블로그를 쓰고, 이런 글을 쓰니, 뭐 대단히 훌륭한 엄마인 것 같지만, 저도 때로는 애한테 인상 쓰고, 화도 내고 그래요. 아이는 우리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할 때가 많죠.. 근데 이것도 사랑의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사랑해~ 좋아해~ 최고야~'가 다가 아니죠. 그게 다라면... AI 스피커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 거에요.

    아무튼 오늘도 너무너무 긴 댓글을 남겼지만... 어린이집 소식은 너무 착잡하네요. 하는수없이 어린이집 보내야 하는 부모들도 많은데... 그렇지만 제가 겪었던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다 좋은 분이셨어요. 엄마, 아빠도 못주는 사랑과 관심을 넘치게 주셨죠. 미남님도 걱정 마세요.

    댓글 쓰는데 이런저런 생각하며 쓰다보니 한시간이 훌쩍... 저는 이만 자러 갑니다~~


  • 2021-03-11 03:02

    참 이런 뉴스 때문에 사명감으로 일하시는 대부분의 훌륭한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사기 저하될까 걱정되네요. 정말 좋으신 분 많은데...


  • 2021-03-11 18:33

    ㅋㅋㅋㅋ캉타록님 남편분 전에 메탈음악 애호가였군요.

    저는 반헤일런, 머틀리크루 좋아했었는데 ㅋㅋ

    아직도 혼자 어디갈 일 있으면 이어폰 꼽고 80년대 메탈락 종종 들어요. ㅋ

    그렇지만 해골 옷은 없었어요 ㅋㅋㅋ

    그나저나 어린이집 ㅠㅠ

    어린이집 선생님 한분이 0세반 3명을 맡는다던데, 상상할 수 없어요.

    저 지금도 0세 아이 혼자 벅찬데, 선생님 한 분이 0세 3명을 본다니...

    (지금 어린이집은 0세반에 저희아이 한명 뿐입니다)

    매일 오후만 되면 키즈노트 앱에 아이사진이랑 글 엄청 써주시구요.

    애 보는 것도 힘든데 사진찍고 글까지 써야하고.. ㅠㅠ

    정말 어린이집 선생님들 일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급여 부분이나, 근무시간 등 지금보다 나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캉타록님 말씀 중에 우리사회분위기가 어린이집 선생님들 못믿겠으니

    CCTV를 달아서 감시한다는 말씀에 전 반대 생각이에요.

    의심해서 CCTV를 설치한다기 보다, (물론 아이 몸에 상처가 있다면 의심이 들긴 합니다)

    자동차 블랙박스 같은,, 사고가 났을때 확실한 증거가 될수있는.. 따지고 보면 예방차원? 증거 다 찍히니깐 함부로 사기사건 못만들죠.. 이런식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싶어요.

    요즘 범죄가 (연쇄살인범 등) 줄어든 것도 늘어나는 방범용 CCTV덕 이겠죠.

    어린이집의 CCTV는 선생님들을 위한 설치이기도 해요.

    아이가 다친 상처를 거짓말로 선생님이 그랬다 부모에게 말할 수도 있잖아요? 선생님은 무슨죄..ㅠ

    상처를 보고 오해가 생길 수 있을 때 죄없는 선생님들에게 해가 갈수도 있으니까요.

    또한 선생님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아이들끼리 성 관련.., 어린이집에서 그런 사건이 터질 때에도 도움이 된다 생각해요.

    요즘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어른화?되가서 약아 빠진(거짓말하는) 아이들도 많아요.

    처벌이 무서워 거짓말을 할 수도 있구요.

    어쨋든 어린이집 CCTV는 사고 예방차원으로 보고 싶습니다.

    물론 작은 상처하나에도 시시때때 찾아와서 CCTV를 보고싶다하는 무개념 부모가 있을지언정

    CCTV는 어린이집이나 부모 모두에게 득이 된다고 봐요.

    정말 이런 뉴스가 요즘 너무 많이 나오는데,

    원래 많았는데 언론이 공개를 안한건지,

    아님 요즘 들어 확 늘어나는건지... 에휴.. 이젠 뉴스보기가 겁나요.

    거제 어린이집 뉴스 딱보고 캉타록님 동네라서 캉타록님이 걱정되었지만,

    다행이 이전 글에 둘째아이는 집에서 보육하신다고 해서 한숨 놓았습니다.

    캉타록님 댓글 마지막 완전 공감이요..

    훌륭한 다른 선생님들까지 피해를 입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원어민이 마약했다는 뉴스만 뜨면

    남편이 전에 자기도 원어민으로서 같은 부류?로 생각하는 주변사람들이 너무 많았기에. ㅠㅠ


  • 2021-03-12 21:36

    덧붙이자면 어린이집에 CCTV가 있음으로 아이들의 학대사건이 밝혀진게 많은데 설치 이전엔 어땟을지.. 상상하고싶지 않아요. 선생님들 대우가 나아진다고해서 학대가 줄어든다고 그게 비례가 된다고 생각이 들지도 않구요.. 부자라서 다 행복하고,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성격이 다 좋은건 아닌것같아요.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해도, 예를 들어 직장동료로 인한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화풀이 할 수도 있구요. 좋은선생님은 환경이 어떠하든 좋은선생님이고 나쁜선생님은 좋은환경이라도 나쁜선생님.. 음.. 어찌설명을 해야할지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일단 적어보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2021-03-12 22:12

    미남님~ 애기 재워놓고 왔는데 반가운 댓글이! ^^ 오늘 하루도 귀염둥이랑 잘 보내셨나요?
    미남님 일리있는 말씀이세요. 저도 덕분에 깊이 생각해 보게 되네요.
    1. 예방 차원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cctv가 모든 장소를 녹화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어서 마음 먹고 학대할려면 cctv가 있어도 가능하죠. 마음 먹으면 기계는 오작동이나 오류 나도록 만들기도 쉽고요.
    2. 교사 사기가 떨어질 수 있어요. 모든 일에는 득과 실이 있듯이 선생님들도 자기 검열을 하게 되고, 예전에는 좀더 적극적으로 교육을 했다면 훨씬 더 소극적이고 방어적으로 교육하게 되죠. cctv 영상이 그 상황의 맥락과 분위기, 어조까지 다 전할 수는 없어서 괜히 오해 살 행동은 안하게 되죠. 그게 설사 아이한테 좋은 것일지라도 영상에서는 오해의 소지로 보일 수 있으니깐요. (예를 들면 안아주거나 하는 것)
    3. 비용 차원에서 봤을때 cctv 관리에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가죠. 어린이집 규모에 따라 한달에 10만원~80만원까지 들어갈텐데 일년으로 환산하면 어마어마하죠. 전국으로 따지면 어마어마할 거구요. 그 비용을 들여서 교사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한다던지 하는 방법도 있을 거에요.
    4. 아마 대도시 아파트에서 사시면 cctv에 너무 익숙하실 거고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실 거에요. 아파트 엘레베이터, 입구, 지하주차장마다 cctv 있고, 자동차에도 블랙박스가 있죠. 저희도 그랬고요. 그런데 시골에 와서 가장 놀란 것은 동네에 cctv가 없어요. 자동차에도 블랙박스 없는 차도 많죠. 첨엔 너무 위험한거 아니야, 불안했는데, 여기도 나름의 사람들끼리 안전 장치가 있더군요. 기계에 의존하지 않는... 이 이야기는 다음에 시간내서 블로그에 적어볼게요.
    5. 제가 cctv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된 계기가 있어요... 예전에 아이 둘이서 싸우는걸 본 적이 있었어요. 저는 일단 달려가서 싸움을 말리고, 아이가 얼마나 다쳤는지, 괜찮은지 들여다 보고, 보건실로 보내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다른 어른이 오셔서 말없이 아이들 얼굴 상처를 클로즈업 사진을 찍어서 부모에게 보내더라구요. 그때 인간 cctv가 떠올랐어요.
    6. 아무튼 이건 시골 아낙네의 지나가는 주절주절에 불과하니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셔요. ^^;;;
    7. 그리고 뉴스는 심신의 건강을 위해서... 너무 자세히 보지 마셔요. 저도 그냥 제목만 보고 훅~ 넘겨요.
    주말 잘 보내시구 다음주 또 만나요~ ^^


  • 2021-03-12 22:53

    관계가 없는 이야기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양천아동학대살인사건 재판에 어린이집 원장선생님이 증인으로 나와주셨는데요, 그 이전에 그것이 알고싶다 TV프로그램에서 당시 어린이집 CCTV가 공개됨으로 인해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아이학대 방임에 동조했다는 여론의 질타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를 계속해서 안아주고, 몸상태를 확인하고 걱정하는 것이, 화면에 다 보여졌거든요. 만약 CCTV가 없었더라면.. 선생님들도 억울한 누명을 썼을지도 모를일입니다. (일부는 양부가 일부로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걷는 모습은 CCTV에 남겨 증거로 쓰려고 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애를 안낳았다면, 어린이집의 CCTV에 관심이나 가졌겠어요? ㅎㅎ 참 사람일은 모를일이고, 그냥 지금 제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선생님을 잘 따르고 좋아하는 아이가 기특하기만 할 뿐입니다. 어린 제 아이를 너무 예쁘게 봐주시는 선생님에게 한없이 고맙기도 하구요. 안좋은 시각 편견 다 버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지만... 음.. 또 그게 쉽지 않습니다. ㅎㅎ 제가 말을 일목요연하게 쓰진 못하지만 캉타록님과 이런 대화가 너무 좋아요. 의견충돌?도 너무 즐겁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 2021-03-12 23:18

      저도 이런 대화 넘 좋습니다 ^^ 의견충돌이라니요.. 건설적인 대화지요! 한번쯤 다른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고 좋습니다~
      지가요~ 미남님 후기 기다리며 블로그를 쓴답니다 ㅎㅎ
      근데 주말은 쉬어요... 히히.. 월요일날 만나유...